사회 사회일반

보너스도 양극화…대기업 평균 월급, 900만원 첫 돌파

고용부 2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발표보니

1월 대기업 925만원 vs 중소기업 382만원

기업별 소득양극화

한 취업박람회에 입장하려는 대기자들이 줄지어있는 모습. 연합뉴스한 취업박람회에 입장하려는 대기자들이 줄지어있는 모습. 연합뉴스




대기업의 평균 월급이 정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900만원을 넘겼다. 대기업의 성과급이 한 번에 몰린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기업 규모별 소득 양극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의 1월 평균 임금은 924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2%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인 472만원을 두 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대기업 월 평균 임금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500만원 초반 선을 유지해왔다. 고용부 관계자는 “900만원선을 넘기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임금이 이처럼 뛴 이유는 명절상여금 지급 시기가 1월로 몰렸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란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전문과학, 기술서비스업, 금융 등에서 성과급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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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300인 미만 기업과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300인 미만 1월 임금은 382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1%에 그쳤다. 대기업(924만8000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1월 근로시간을 보면 300인 미만은 156.3시간, 300인 이상은 158.9시간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이 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양극화는 지속적으로 제기된 노동시장 문제 중 하나다.

2월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전체 종사자는 1894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19 사태 이후 증가폭으로 최대치다. 더 나은 직장을 찾으려는 수요인 자발적 이직자도 29만7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7.2% 늘었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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