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조응천 "중수청 설치? 尹에 도깨비방망이 주는 것"

"文 임기내 검찰개혁? 몸에도 안좋고 맛도 없어"

서울시장 출마설 송영길에 "잘 질 자신이 있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당내 일부 강경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주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통방통한 도깨비 방망이를 쥐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은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의 핵심 사안인 중수청 설치와 관련해 “파출소를 피하려다 경찰서를 만나는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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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범죄 수사권을 검찰에서 뺏어 중수청에 주겠다는 것인데, 이는 검찰이 절대악이니 검찰만 피하면 된다는 주장”이라며 “그렇다면 중수청은 절대선이냐? 그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수청장 임명 과정이 공수처와 똑같다. 야당의 비토권은 봉쇄되고 (임명권이) 여당 혹은 대통령한테 주어져 있다”며 “(대통령에게) 하나의 사나운 사냥개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검찰개혁을 마무리하자는 주장에 대해 “이것은 몸에도 안 좋고, 맛도 없는 것”이라며 “지금 정치개혁법과 코로나19 추경, 대선 공통공약, 민생법안들은 다 어떻게 할 것이냐. 또 지방선거는 어떻게 치르자는 것이냐”라고 일갈했다.

또 그는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어쨌거나 대선기간에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었고, 대선 패배 당시 당 대표였고, 지역 기반은 인천인데 갑자기 서울로 오신다?”라고 반문하면서 “그런 것을 감안하면 자연스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란 이기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잘 지는 것인데, (송 전 대표가) 잘 질 자신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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