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OPEC+, 美 비축유 방출 검토에도 5월 '찔끔' 증산 합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5월 원유 증산량을 지금보다 소폭만 늘리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긴급 조치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움직임이다.

관련기사



3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날 회의를 열고 5월부터 하루 43만2000배럴씩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늘려온 기존 증산량보다 소폭 늘어난 것에 그친다.

외신들은 미국 등 서방의 추가 증산 요구에도 OPEC+가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정부가 앞으로 약 6개월 동안 하루 100만 배럴씩 비축유를 시장에 푸는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등 원유 선물 가격은 장 중 한 때 6%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에도 산유국들은 여전히 증산에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것이다.


조양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