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의 언더파 행진이 멈췄다. 고진영은 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 상금 500만 달러) 첫날 2오버파 74타를 쳤다.
고진영이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낸 건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6타를 친 이후 8개월 만이다. 고진영의 언더파 행진은 34라운드를 끝으로 멈췄다. 34라운드 연속 언더파는 LPGA 투어 최고 기록이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9개 홀을 파로 막더니 1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했다. 버디는 하나도 잡지 못했다. 샷 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린에서 고전했다. 퍼트 수가 34개나 됐다. 고진영은 “브레이크나 스피드를 잘 파악하지 못했다. 모든 게 틀렸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좀 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