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과 기장멸치축제추진위원회는 코로나19로부터 군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번 달 개최 예정이던 대표 수산물 축제인 ‘제26회 기장멸치축제’를 취소한다고 1일 밝혔다.
기장멸치축제는 유자망 어업을 통해 어획되는 길이 10~15cm 크기의 대멸치를 홍보하기 위한 행사로 1997년부터 해마다 열려 왔다. 기장에서 멸치는 주로 봄과 가을에 잡힌다. 봄철 기장연안에서 잡히는 성어기 멸치(길이 10~15cm)는 지방질이 풍부하고 살이 연한 것이 특징이다. 이 무렵의 멸치를 맛보기 위해 대변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연간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장멸치축제는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취소됐지만 현재 대변항 일대에서는 생멸치를 저렴하게 위판·판매 중에 있다. 지난해 9월 준공된 ‘대변 어촌계 수산물직매장’(기장읍 연화1길 208-21)에서도 멸치젓갈, 건멸치 등 각종 건어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축제가 개최되길 간절히 바랐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비록 축제는 취소됐지만 대변항을 방문해 봄기운과 함께 기장멸치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