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저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하라는 많은 분의 강한 요청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은 제 개인의 정치적 진로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에 대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아픔을 달래고, 어떻게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승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며 “오직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의 이 같은 결정에 민주당은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서울지역 민주당 20여명의 의원들은 전날 긴급회동 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 의원들은 △인천에서만 5선을 한 송 전 대표가 서울과 연고가 없고 △대선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대선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 등을 들어 출마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계파갈등으로 비화할 경우 송 전 대표의 출마결심이 서울시장은 물론 전국 선거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