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덕수 "어젯밤 尹당선인과 국정 전반 논의…인사 문제도 많이 진전"

尹, 15시 30분 발표 기자회견

한덕수 후보도 배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연합뉴스한덕수 전 국무총리./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국무총리 내정 통보를 받고 국정 전반과 내각 인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 전 총리는 3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과 국정 전반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인사 문제를 얘기했다”며 “많이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 전 부처 후보를 대부분 발표하느냐는 질문에는 “일정을 잘 모르겠다”며 “절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경제 및 대미 전문가, 국민 통합, 경륜 등의 요소를 두루 고려해 한 전 총리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내각 인사 전반은 예측가능 한 수준이라고도 했다. 한 전 총리는 경제 및 외교·안보 라인 인선에 대해 "굉장히 예측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라인은 추경호 의원과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외교·안보 라인은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 박진 조태용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그런 분 중 누군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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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개인적인 이유로 고사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내각 인선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사실상 확인했다.

윤 당선인이 어떤 내용을 당부했는지에 대해서는 "야당하고 협치 잘하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에게 많은 과제가 있는데 그것을 추진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민주당과 정부 간의 협력 등 협치가 논의됐다"며 "윤 당선인은 통합과 협치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의 기본적인 원칙은 전임 정부가 했던 것 중에서도 좋은 것은 승계하고 개선이 필요한 건 개선해보자는 것"이라며 "전면적으로 모든 것을 바꾸는 '애니씽 벗'(anything but)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한 전 총리를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할 예정이다. 회견에는 한 전 총리도 함께 참석한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 전 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통 관료의 길을 걸었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주미대사를 지냈다.

한편 윤 당선인 측은 현 정부 기준 18개 부처 중 2~3곳을 제외한 15개 부처 가량에 대한 장관 후보자를 내부적으로 압축한 상태로 알려졌다. 오는 10일까지 전 부처 장관 후보를 대부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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