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151억 원) 증가한 5614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4분기 매출은 1532억 원으로 2018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성과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94억 원으로, 전년(98억 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11번가 측은 “지난해 e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매우 심화했고, 계속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부정적인 시장 요인이 반영돼 시장 경쟁의 대응 비용과 신규 서비스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미래 성장기반을 위한 투자를 진행한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11번가는 지난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라이브 커머스 ‘LIVE11’의 아마존웹서비스(AWS) 솔루션 도입 △쇼킹배송(자정 전 주문 시 익일 도착) 사업 확대 △동영상리뷰·팁콕 강화 등을 추진했다. 특히 라이브커머스와 리뷰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동영상 리뷰는 현재 하루 등록 리뷰 수가 1만 5000건에 달한다. 이밖에 지난해 신규 입점 판매자 수는 20% 증가했으며, 신규 판매자의 연간 거래액도 24% 성장했다.
11번가는 올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전략을 고수하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성장, 오픈마켓 사업 경쟁력 강화, 직매입 기반의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 등으로 e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2023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