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선수 차유람의 남편이자 작가 이지성씨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JTBC ‘설강화’ 논란 때 제가 ‘운동권이 간첩에게 교육받은 건 팩트’라고 발언했었는데 그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황당한 고발이 들어왔다고 한다"며 "다음 주에 출두해서 진술하기로 했다. 2020년에도 네이버 법률에서 저를 국가보안법 어쩌고 저쩌고로 몰았었는데, 또 이런 일을 당하니 더 황당하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서울경찰청에서 온 문자 캡처본이 담겨 있어 시선을 끌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12월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들어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으로 팩트를 말하기 시작한 뒤로 중도 및 좌파 성향 지인들과 전라도 지인들 그리고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줄줄이 손절 당하고 방송이고 행사고 뭐고 줄줄이 취소됐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짠하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와이프는 더 큰 핍박을 받았었지. ‘남편 정치 성향 때문에’로 시작하는 광고 철회, 투자 철회 등으로 이제 막 시작한 회사가 부도날 뻔했으니까(와이프는 스타트업 CEO)”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설강화 핍박자들아, 민주화(?) 인사라 불리는 자들이 학생 운동권 시절 북괴 간첩들에게 교육받았던 것은 역사적 팩트란다”라며 “이건 그냥 현대사 상식 같은 거야. 증거도 차고 넘친단다. 제발 공부부터 하고 움직이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설강화’의 역사 왜곡 논란은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며 시작됐다. 네티즌들은 남자주인공이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 또 다른 남자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롭고 대쪽 같은 인물'이라 소개된 점 등을 지적했다.
또 여주인공의 이름이 영초라는 점도 '영초 언니'로 유명한 민주화 운동가 천영초의 이름을 딴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후 극중 여자주인공의 이름은 '영초'에서 '영로'로 수정됐다.
이에 대해 JTBC는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이라며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 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여러 차례 해명했으나 제작을 중지시켜달라는 국민청원이 계속되면서 20만명을 넘겼다. 이에 청와대 측은 "제작 자유를 침해할 수 없으나 지나친 역사 왜곡에 대해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