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신 전문 금융회사가 4조5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73.8% 증가한 수치다. 대출 확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4562억원으로 전년(2조5639억원) 대비 1조8923억원(73.8%) 증가했다.
이자수익이 6조5475억원으로 전년보다 7149억원(12.3%) 증가한 가운데 리스·렌탈수익이 전년보다 각각 41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아울러 유가증권수익도 1조1374억원으로 1조원을 넘기며 전년보다 6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도 늘었다. 지난해 여전사 총자산은 207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조3000억원 증가했다. 리스, 할부금융 등 고유업무 자산은 73조4000억원이었으며 대출채권 자산은 103조4000억원으로 전해보다 각각 6.1%와 17.6% 증가했다. 자동차 관련 리스 자산이 크게 늘었고 부동산·건설 관련 대출이 증가하면서 기업대출도 급증한 영향이 컸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으 0.86%로 전년말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3%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내렸다. 대손충당금은 3조5372억원으로 전년말보다 445억원이 추가 적립됐고,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의미하는 커버리지 비율도 151%로 21%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2%로 전년말보다 0.8%포인트 상승했고 레버리지 배율은 6.3배로 전년말(6.7배) 대비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 및 자산가격 조정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따른 잠재리스크에 대비해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겠다"며 "레버리지배율 규제 강화에 따라 주요 여전사 대응 현황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