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옹호자이자 비평가" 최대 주주된 머스크 끌어안은 트위터…이사진에 선임

머스크, 이사회 멤버로 선임

"장기적으로 트위터를 강하게 해줄 것"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와 최근 몇 주간 대화를 한 결과 그가 우리 트위터 이사회에 커다란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

5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트위터의 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론 머스크를 트위터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머스크를 두고 “머스크는 열정적인 옹호자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그가 트위터에 대해 원하는 것에 대해 거침없이 의견을 제기하는 비평가”라며 “그의 이사회 합류는 장기적으로 트위터를 강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의 주가는 또 한 번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매도세로 인해 테슬라를 비롯해 전반적인 기술주가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2%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9.2%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 머스크가 트위터를 두고 적대적 인수합병에 나서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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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트위터는 개인 또는 기관투자자를 불문하고 보통주 14.9% 이상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갖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기준 트위터 지분을 9.2%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두 번째로는 기관 투자자인 뱅가드 그룹이 8.4%를 차지하고 있다.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 스퀘어 CEO의 지분은 2.3%에 불과하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에 편집 기능을 도입할 필요가 있는지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이사진에 선임되기 전부터 적극적으로 트위터의 운영 방향에 개입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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