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金 여사 재킷, 별도 제작해 기증"…입장 번복한 샤넬

문재인 대통령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이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돼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 15일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이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돼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 15일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프랑스 순방 당시 입었던 샤넬 재킷에 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착용 후 기증해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전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샤넬 한글 재킷이, 당시 김 여사가 입었던 옷과는 다른 샤넬의 별도 제작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샤넬이 재킷을 별도로 제작한 이유나 시점이 석연치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재킷은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직접 제작한 옷으로 알려졌다. 재킷에는 ‘샤넬’, ‘깜봉’, ‘마드므와젤’, ‘서울’, ‘카멜리아’, ‘코코’, ‘한국’, ‘가브리엘’ 등의 한글 단어들이 수놓아져 있다.



샤넬 측은 “2018년 프랑스 방문 시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재킷은 대여된 것이고 착용 후 바로 샤넬 측으로 반납되었다”며 “당시 착용한 옷은 현지 샤넬 홍보팀에서 대여된 것으로 반납도 현지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 샤넬이 국립한글박물관에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했다. 기증이 이뤄진 건 시점은 김 여사가 이 재킷을 입은 시점보다 3년 1개월 뒤다. 샤넬 측은 실제 김 여사가 착용했던 제품의 보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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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킷은 지난달 17일부터 인천국제공항 T1 3층 출국장에서 전시되고 있다. 샤넬은 당초 인천공항에 전시된 제품이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밝혀왔지만, 일각에서 재킷 색상과 한글 문양 등이 확연히 다른 옷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입장을 번복했다.

국립한글박물관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에서 지난해 5월 샤넬이 김 여사 착장 재킷을 기증하고 싶어 하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샤넬 본사와 협의해 지난해 11월 기증 확정 지은 것이다. 샤넬 본사로부터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실제 입은 옷이라고 알고 기증을 받았으며 진위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 의상에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등 ‘옷값’ 의혹이 불거지자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샤넬에서 여사님께 한글이 새겨진 의복을 대여해줬다. 대여이기 때문에 당연히 반납했고, 그 이후에 샤넬 측에서 우리의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해 지금 전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지난달 30일 “(김 여사가) 옷을 빌려 입고 다시 샤넬에 돌려줬더니 (샤넬 측에서) ‘한글로 디자인 돼 의미가 크니 한국에 기증하겠다’고 해서 우리나라로 기증됐고, 그게 지금 인천공항에 아마 전시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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