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난해 6초에 한명씩 가입"…케뱅 고객 '750만명' 돌파

순이익 225억…첫 흑자 전환

중저신용대출 비중 20% 초과

사진 제공=케이뱅크사진 제공=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출범 5년 만에 고객이 750만 명을 넘어섰다. 암호화폐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에만 고객이 6초에 한 명씩 늘고 첫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각 업권의 선도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정식 출범해 5년 만인 지난달 말 계좌개설 고객이 750만 명을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2021년에만 가입자 수가 6초에 1명씩 늘며 고객이 498만 명 증가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의 실명계좌를 발급하는 은행인 점이 고객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225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출범 첫해 134억 원 수준이던 이자 수익은 지난해 1980억 원으로 출범 초 대비 약 15배 늘었다. 같은 기간 86억 원 손실을 보였던 비이자수익도 196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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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기준 수신은 11조 5400억 원, 여신은 7조 81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간 평균 수신은 2조 3100억 원, 여신은 1조 5600억 원씩 늘었다. 예·적금, 전세대출, 아파트담보대출 등 전 상품을 100% 비대면으로 구현한 점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2020년 8월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은 출시 1년 만에 1조 원을 넘겼다. 지난해 8월 내놓은 전세대출 역시 출시 6개월 만에 6000억 원을 돌파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늘리고 있다.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5년간 2조 5000억여 원의 중·저신용대출을 실행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이 비중은 20%를 넘는다. 지난해 케이뱅크 중금리 평균금리는 5.98%로 저축은행 평균금리 14.96%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케이뱅크로 갈아탄 대출 규모만 약 3000억 원으로 약 400억 원의 이자 경감 효과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사 요금제, 할부금 등 통신 데이터 및 백화점·마트 등 쇼핑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신용평가모델(CSS)을 바탕으로 상환 능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이력이 부족해 대출받지 못했던 신파일러 고객에게 대출을 제공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출범 후 100% 비대면 금융 혁신을 이끌어 온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재미와 혜택을 결합한 예·적금 상품과 100% 비대면 대출 상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동시에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투자 서비스, 각 업권 선도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한 번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출범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신용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대출 상품 3종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 중 추첨된 5명에게 1년 치 대출이자 전액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중 신용점수를 확인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증정된다. 케이뱅크 카드 ‘플러스체크카드’로 페이 서비스를 처음 결제하는 고객은 3000원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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