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760선 돌파를 시도하던 코스피가 미국발 긴축 경계감에 1조 원 규모를 팔아치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2730선으로 회귀했다. 이날 코스닥 역시 1% 가까이 낙폭을 키웠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7포인트(0.88%) 하락한 2735.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13포인트(0.73%) 빠진 2739.07로 시작부터 꺽인 채로 출발했다. 이후 2730~2740선 사이를 오가다 결국 2735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가 쏟아졌다. 외국인이 5848억 원, 기관이 5650억 원으로 합쳐 1조 원이 넘는 규모를 순매도했다. 한편 개인은 1조 135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전에 나섰다.
전날 미 연준 인사 중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되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의 매파적 발언에 미 기술주들이 급락한 여파가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르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죠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양적긴축)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연속으로 올림으로써 통화정책 긴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엔비디아, 퀄컴 등 미 주요 반도체주가 5%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대부분이 약세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01%)는 종가 기준 2020년 12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000660)(-3.00%) 역시 크게 하락했다. 국내 대표적 성장주로 꼽히는 NAVER(035420)(-3.65%), 카카오(035720)(-2.33%) 역시 낙폭이 컸다. 다만 현대차(005380)(0.56%), 기아(000270)(3.52%)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34포인트(0.98%) 하락한 943.13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이날 내내 940선을 전전하다 결국 943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1025억 원, 기관은 1812억 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958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역시 약세 종목이 과반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15%)가 큰 폭 상승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26%)를 누르며 시총 1위로 올라섰다. 이외 엘앤에프(066970)(0.30%), 위메이드(112040)(1.99%)도 강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