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복당 무산' 강용석 "납득할 수 없어"…이준석 "다수가 반대"

서울시당서는 만장일치로 복당 승인돼

국민의힘 최고위원 무기명 표결서 부결

6·1지선 수도권 민심 악영향 불가피 판단

무소속 출마 강행시 강성 보수층 표심영향

강용석 변호사/연합뉴스강용석 변호사/연합뉴스




국민의힘이 7일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 신청을 불허했다. 강 변호사는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제명 처분을 받은 뒤 12년만에 복당을 노렸다.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도 선언한 상태였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강 변호사의 복당이 수도권 전체 민심에 악영향 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강성지지층 지지를 받아온 강 변호사가 복당이 불허된 만큼 경기지사에 무소속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무기명 투표를 진행해 강 변호사의 복당 승인안을 부결시켰다. 회의 직후 취재진을 만난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 투표를 했고, 부결됐다”며 “(찬반 의견 수치는) 보고받지 않고 다수인 것만 알려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에 대해 이미 최고위원들이 각자 입장을 갖고 있을거라서 상호 토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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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반발했다.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강 변호사의 글에 "당사로 밀고 들어가자", "이게 나라냐", "끝까지 응원하겠다", "무소속 출마 하세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강 변호사는 18대 총선 때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2010년 대학생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여성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며 성희롱성 발언을 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제명됐다. 2012년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태극기 세력과 함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정치인과 연예인 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4일 복당을 신청했고, 이튿날 서울시장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송종호 기자·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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