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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올해도 '청신호'…경매 1분기 낙찰액 작년比 49%↑

1분기 미술경매 낙찰총액 785억원

작년比 49%↑…역대 1분기 최대 실적





올해 1분기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약 7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은 지난 1~3월 국내 미술경매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는 785억3000만원”이라며 “이 수치는 지난해 1분기 527억7000만원과 비교했을 때 48.8% 증가한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국내 미술경매사 10곳은 올해 1분기 총 71회의 경매를 열어 7856점을 출품했고, 이 중 5163점이 낙찰돼 낙찰률 65.7%를 기록했다.

올해도 호황세 ‘청신호’


지난 3개월간 거둬들인 785억원의 낙찰총액은 우리나라에서 미술경매가 본격 시작된 1998년 이래로 1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를 근거로 지난해 연간 낙찰총액 3242억원을 거둬들인 역대 최대 호황의 미술시장이 올해도 ‘청신호’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2018~2022년 1분기 미술경매시장 규모. /자료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K-Artmarket2018~2022년 1분기 미술경매시장 규모. /자료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K-Artmarket



다만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경매시장 분기 평균 낙찰액 810억원에 미치지 못하고, 지난해 3분기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에 있다는 점은 유념할 부분이다. 김봉수 예술경영지원센터 시각사업본부 시각정보지원팀장은 “통상 1분기 실적은 연간 총액의 약 22%(5년 평균)에 불과해 그 비중이 가장 적다"면서 “올해 1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치이며, 2분기부터 메이저급 경매 개최가 예정돼 있고 시장 호황을 이끌 여러 이슈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넘는 최대치 기록이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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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서울옥션(063170), 온라인 케이옥션(102370) 강세


경매사별 낙찰규모에서는 서울옥션이 전년대비 74.2%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낙찰총액 약 423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옥션도 19.2% 상승해 1분기 낙찰총액 267억원을 거뒀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87.9%였다.

특징적인 것은 오프라인 경매에서는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에서는 케이옥션이 강세를 보이며 업계 선두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경매사별 오프라인(왼쪽)과 온라인 경매 시장 점유율. 오프라인 경매에서는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에서는 케이옥션이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자료출처=예술경영지원센터 K-Artmarket경매사별 오프라인(왼쪽)과 온라인 경매 시장 점유율. 오프라인 경매에서는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에서는 케이옥션이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자료출처=예술경영지원센터 K-Artmarket


올해 1분기 최고가 낙찰작은 지난 2월 서울옥션에서 44억원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의 ‘Statue of Venus Obliterated by Infinity Nets’(1998)이며, 각각 17억원에 낙찰된 이우환의 1982년작 ‘점으로부터’와 김환기의 1957년작 ‘화실’이 국내 작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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