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귀한 몸’ 역세권 아파트, 청약경쟁률 비역세권의 2배

올해 전국 역세권 아파트 청약경쟁률 평균 22대 1

비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12대 1) 약 2배

희소성 탓…전체 분양 물량 중 16.7% 불과

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연합뉴스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올해 1~2월 역세권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비역세권 아파트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포애드원이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의 역세권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비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12대 1)과 2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특히, 다수의 지하철 노선이 집중된 수도권에서는 역세권 단지의 평균 경쟁률이 4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이는 희소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60곳 중 역세권 아파트(예정역 포함)는 단 10곳에 불과한 전체 16.7%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는 4개 단지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6곳에 불과해 역세권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게 나타났다.



역세권 입지에서 분양한 개별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았다. 올해 1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에서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역세권 단지로, 청약 결과 1순위 평균 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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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도 수도권 지하철 인천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역세권 단지로, 청약 결과 1순위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세권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것은 편리한 생활 인프라 때문이다. 도보로 지하철과 전철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출퇴근 환경이 보장되는데다, 역을 중심으로 상권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되어 실주거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기 수요도 꾸준해 매매 시장에서의 환금성도 높다 보니 수요자들의 선택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역세권 여부에 따라 개별 단지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해선 달미역 역세권 단지인 경기도 안산시의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지난해에만 87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인근 비역세권 단지인 ‘I 아파트’의 17건과 비교하면 70건의 거래량 차이를 보였다.

또 인천 2호선 마전역 역세권 단지인 인천 서구의 ‘검단1차 피오레’의 지난해 매매 거래량은 58건으로, 인근 비역세권 단지 ‘M 아파트’ 거래량 19건과 비교하면 39건 많았다.

최근 분양을 앞두고 있는 역세권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시흥도시공사가 시행하고 DL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가 오는 4월, 경기도 시흥시 시흥장현 공공주택지구 B-10블록에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신안산선(예정) 환승역으로 개통될 서해선 시흥능곡역 역세권이다. 여기에 시흥능곡역과 한 정거장 거리인 시흥시청역에는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간 월곶판교선(월판선)이 사업을 진행중이다. 두 노선이 개통하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은 향상될 전망이다.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8일(금)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인천광역시 서구 불로동 일원에 위치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102역(공사 중) 역세권 단지로 지하철이 개통되면 환승역인 계양역(공항철도·인천지하철 1호선)을 기점으로 김포공항역까지 10분 이내, 서울역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GS건설은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에 ‘대구역자이 더 스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대구 지하철 1호선 대구역 역세권이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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