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자택과 관련한 이해충돌 의혹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성실하게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해명자료가 나갔고 요청에 따라 (재산에 대한) 자료가 (국회에) 다 제출됐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한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송곳 검증을 하겠다는데 이를 뛰어넘을 근거는 다 갖췄느냐’는 물음에 “여튼 성실하게 질문에 응할 것”이라며 "지금 설명하는 것이 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무슨 관계가 있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성실하게 말씀드리면 (청문) 위원들도 잘 이해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수십억원대의 정기예금이 입금됐다'는 지적에는 "모르겠다. 그런 게 있었느냐"며 "은행 간 금리 차이 때문에 이동은 있었을 수 있는데 전체적인 트렌드로 보면 별로 다른 게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전날 공지된 시간보다 일찍 출근해 취재진을 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데 대해서는 "어제는 조찬이 있었는데 조찬이 끝나고 나니 시간상 어떻게 돌아가기도 어렵고 기다릴 수도 없고 해서 (일찍 사무실에 들어갔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법률사무소 김앤장에서 약 4년간 고문으로 일하며 약 18억 원의 고액 보수를 받아 논란에 휘말렸다. 한 후보자는 또 과거 통상 분야 고위직 공무원으로 일할 당시 종로구에 보유한 단독주택을 미국계 기업에 임대해준 것으로 파악돼 주택 임대를 고리로 한 이해충돌 의혹도 뒤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