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美 공격적 긴축에 불안감 커지는 시장…위험분산 ETF 포트폴리오 짜야"

■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에 고른 분배전략

향후 3~4배 커질 ETF 장기 투자 강조

'우주항공' 성장이 보장된 미래첨단 산업

대체자산 전문 운용사 재간접 투자도 유망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으로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합니다. 불확실성이 커질 땐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나눠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전략이 중요합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은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위험을 최소화하는 ETF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ETF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 본부장은 투자자의 니즈를 찾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최근 국내 최초로 출시한 수소와 희토류 ETF인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419650)'와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415920)' 등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최근 미 연준이 유발한 긴축발작으로 시장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만큼 국내와 해외, 주식과 채권 등 자산을 고르게 분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자산배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꾸준하게 장기투자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위험을 피하는 가장 훌륭한 투자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본부장은 “일정 기간을 놓고 봤을 때 ETF 투자자가 개별종목 투자자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라며 “ETF 자체가 분산효과가 있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에서 안전한 투자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ETF 시장 규모가 미국 시장 대비 현저히 낮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확신했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약 2.6% 수준으로 미국(약 13%)과 영국(약 17%)에 비해 걸음마 단계다.

관련기사



김 본부장은 “미국 정도 수준으로 커진다고 단순 추정했을 때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지금보다 3~4배 커질 수 있다”며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해 꾸준히 ETF에 장기투자하면 수익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


그가 중장기 투자처로 가장 유망하게 보는 ETF 테마는 ‘우주항공’ 분야다. 김 본부장은 “우주항공 분야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리오프닝 수혜주면서 성장성이 보장된 미래첨단 산업"이라고 호평했다.

우주항공산업은 최근 민간우주기업 중심으로 변모하며 전 세계적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20년말 3710억 달러(약 423조 원)에서 2030년 1조 4000억 달러(약 1703조 원)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항공우주청 설치’ 등 우주산업 발전을 강조한 만큼 정책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김 본부장은 “3차 우주개발 진행 계획을 보면 정부는 2030년까지 우주개발 시장 진입을 목표로 관련 산업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6월 1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가 예정돼 있어 단기 모멘텀도 풍부하다”고 진단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 같은 성장성에 주목해 지난달 29일 국내 최초로 ‘우주항공&UAM(ARIRANG iSelect우주항공&UAM(421320))’ ETF를 출시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


김 본부장은 우주항공 외에 유망한 투자처로 대체자산을 뽑았다. 대체자산은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대신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헤지펀드 등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세계적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 등 글로벌 유수의 대체자산 전문 운용사들이 큰 수익을 내고 있다"며 “대체 자산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우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