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용의자 이은해(31)가 가평 계곡 살인사건 이전에도 9차례 넘게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15세에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음 입건됐으며, 이후에도 절도·폭행·보험사기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았다.
채널A는 9일 이은해의 경찰 기록을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은해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06년 7월 친구와 함께 성매수 남성으로부터 돈을 받고 소위 ‘조건만남’을 하다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은해는 이후에도 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의 돈 등을 훔치는 등 절도 행각을 벌였다. 이은해, 조현수와 함께 계곡 살인사건에 가담한 공범이자 다른 범죄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도 이때부터 함께 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폭행 등 전과가 18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해는 2009년까지 절도 혐의 등으로 소년부 재판에 회부된 것만 다섯 차례에 달한다. 또 2010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는 남편 윤모씨 관련 보험사기 이외에도 4건의 보험사기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그는 이미 10대 때부터 범죄 행각을 시작해 범행 방식을 확대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은해는 절도 등 전과가 6건 있으며 공범 조현수도 절도 전과가 1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은해는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밝은 얼굴로 “베풀며 살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과거 방송출연 모습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2002년 3월 당시 13살이던 이은해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에 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함께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