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디지털 컨트롤타워 구축에 서울 도시 경쟁력 달렸다”

스마트시티 인덱스 2022 심포지엄

서울디지털재단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8일 열린 ‘스마트시티 인덱스 2022 심포지엄’ 에서 패널들이 서울의 스마트시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이정훈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임규건 서울시 스마트도시위원회 위원장, 강성주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부회장, 최창학 서울디지털재단 자문위원장. 사진 제공=서울디지털재단서울디지털재단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8일 열린 ‘스마트시티 인덱스 2022 심포지엄’ 에서 패널들이 서울의 스마트시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이정훈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임규건 서울시 스마트도시위원회 위원장, 강성주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부회장, 최창학 서울디지털재단 자문위원장. 사진 제공=서울디지털재단




글로벌 주요 도시가 각축전을 벌이는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서울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서울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선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다양한 이해관계를 아우르는 민관 협력체제를 마련해야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디지털재단 주관으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지난 8일 열린 ‘스마트시티 인덱스 2022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도시 경쟁력 분야 전문가들은 서울의 디지털 전환 정책이 대체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도 서울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주도권을 이어가려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이정훈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주요 도시들은 스마트시티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일찌감치 시정 전반에 도입하고 지방정부·기업·시민이 참여하는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서울시도 전담부서로 스마트도시정책관실을 두고 산하기관에 서울디지털재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디지털 관련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서 연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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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정책 책임자를 부시장급으로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규건 서울시 스마트도시위원회 위원장(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은 “그간 서울시가 스마트시티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왔지만 각 국실, 구청, 산하기관 등으로 업무가 분산되는 바람에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스마트시티 정책을 총괄하는 디지털최고책임자(CDO)를 신설하고 부시장급으로 격상해 체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직속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례적으로 스마트시티 전략을 논의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최창학 서울디지털재단 자문위원장은 “서울시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시정 전반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을 접목한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디지털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위원회를 시장 직속으로 설치하고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아나 크립코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학부 교수는 “단일 지자체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 전략에서 나아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킨 뒤 이를 통합적으로 조정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액세스 프로젝트’와 같은 전략 모델을 통해 스마트시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프로젝트에는 영국 웨스트서퍽, 스웨덴 말뫼, 벨기에 메헬렌,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가 참여하고 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올해 2월 발표된 ‘스마트시티 인덱스 보고서’에서 서울이 전 세계 31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는데 민간과의 협력과 스마트시티 거버넌스 평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서울디지털재단이 서울의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리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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