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최상목·김소영 '경제드림팀' 빈 자리 채운다

■2차 인선 전망은

18개 부처 중 10곳 수장 남아

금융위 최상목·경제수석 김소영

비서실장 임종룡·강석훈 등 거론

일각선 "성별·세대 안배" 조언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권욱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권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경제부총리도 같은 관료 출신 경제 전문가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에 따라 초대 조각의 성격은 ‘경제형 실무 내각’으로 결정됐다.



윤 당선인은 ‘경제 원팀’으로 호흡을 맞출 금융위원장도 기획재정부 1차관 출신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 경제수석은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내정하고 이르면 검증을 마치는 대로 이번 주 추가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팀이 실무형에 초점을 맞춘 만큼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무형 인사가 유력하다.

10일 윤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개 부처 중 절반가량인 8명의 장관 지명을 완료했다. 이날 발표로 총 10개 부처(행정안전부·법무부·통일부·외교부·교육부·환경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중소기업벤처부)에 대한 후보자 지명이 남았다. 제2차 조각은 비서실장과 경제수석 등 청와대 인사와 금융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은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다. 정무형 인사가 우선 거론된다. 당초 박근혜 정부 경제수석을 지낸 강석훈 전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다. 다만 경제팀이 모두 실무형 전문가로 포진한 만큼 비서실장은 여의도와 소통이 가능한 정치인 출신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대표 출신인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김대중 정부에서 활약한 장성민 정무특보도 후보군 중 하나다. 인수위 부위원장인 4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역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선거 기간부터 윤 당선인을 모셔온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장 실장은 국회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혀 후보군에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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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도와 ‘경제 원팀’을 이룰 금융위원장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최 간사가 사실상 낙점됐다. 기재부 1차관을 지낸 최 간사는 금융정책과 경제 기획은 물론 기업 지배구조 문제 분야의 전문가다. 추 경제부총리 후보자와도 함께 일한 적이 있어 ‘원팀’을 이룰 최적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경제수석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 교수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김 교수는 대선 캠프 때부터 윤 당선인에게 경제정책 분야를 조언해 온 소위 ‘경제 교사’ 출신이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 임기를 시작해도 김 교수는 경제수석으로 지근거리에서 경제 관련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실장은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안보실 차장에는 외교안보분과의 김태효 인수위원, 인사수석에는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인 판사 출신의 이상민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연승 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실무를 강조하다 보니 지역 안배 등 ‘탕평형’ 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국무위원은 국민을 대표해 정책을 이끄는 만큼 지역과 성별, 세대를 아울러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윤 당선인의 인선 방향이 파격이나 상징성, 감동 이런 것보다는 안정적이고 검증된 인사들 위주로 가는 것으로 맞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운동 과정부터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각 부처를 가장 유능하게 맡아서 이끌 분을 찾아서 지명하면 대한민국에 인재가 쏠려 있지 않기 때문에 지역·성별·세대가 균형 있게 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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