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정부, 청년 의견 국정과제 반영 추진

만 16~39세 의견 들어 국정과제 반영

50~60대 내각 구성 하루 만에 발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청년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청년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0대 청소년부터 30대 청년이 낸 의견을 모아 국정과제에 반영하겠다며 온·오프라인 콘퍼런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30대 장관이 여럿 나올 것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발언과 달리 전날 발표한 내각이 전원 50~60대로 꾸려지면서 청년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11일 인수위 기획위원회는 이달 2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오픈 콘퍼런스 ‘이청득심(以聽得心)’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청득심은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최고의 지혜라는 뜻이다. 청소년·청년이 생각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서 논의되는 내용은 5월 대국민 청년보고회를 거쳐 추후 국정과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만 16세 이상인 고등학생부터 만 39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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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제 국정과제에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인수위는 18일 국정과제 2차 선정, 25일 최종안 마련을 거쳐 다음 달 2일 확정안을 보고한다. 당선인은 취임 직전인 5월 4~9일 중 국정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소년·청년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만들고 나면 이미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만큼 중요 과제로 다뤄지기 힘들 가능성이 있다.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30대 장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전날 발표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내각 8명 중 50대가 3명, 60대가 5명이다. 추가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나머지 10개 부처 역시 30대 후보자 하마평이 들리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은 “할당이나 안배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획위는 은둔 청년에 대한 지원 정책 등을 만든 청년 소통 태스크포스(TF)가 이번 콘퍼런스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에게 청년들은 단순한 지지자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 5년’을 함께 할 파트너”라며 “당선인이 파트너와 소통하는 자리인 동시에 새 정부 청년 거버넌스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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