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Why 바이오] '창립 81년' 유유제약, 첫 美 FDA 신약 2상 승인에 거래량 5배↑

'오너 3세' 유원상 대표 첫 성과

적자 감내하며 R&D 투자 확대

"파이프라인 4개·후보물질 개발 집중"








창업주 3세인 유원상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해 적극적인 신약 연구개발(R&D) 투자를 선언한 유유제약(000220)이 창립이래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단계에 올라섰다.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신약 개발에 투자한 성과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12일 장 초반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며 거래량이 치솟았다.

이날 오후 13시 50분 기준 유유제약 거래량은 53만 2170만 주로 전날 10만 327건의 거래량을 오전 중에만 5배 이상으로 훌쩍 넘어섰다. 주가는 장 초반 8190원까지 급등했다가 현재는 7800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귀했다.

유유제약은 이날 자체 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프로젝트명 : YP-P10)의 임상 2상 돌입을 위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YP-P10은 합성 펩타이드를 활용한 바이오신약으로 안구건조증 치료가 가능하도록 1일 2회 투여해 염증에 의한 안구건조증 징후와 증상의 완화를 목표로 한다. 여러 동물 실험을 통해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항염증 기전과 뛰어난 각막 상피세포 치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글로벌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2018년 39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으며, 연평균 6.14% 성장해 2026년 56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사장. 서울경제DB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사장. 서울경제DB




유 대표는 앞서 지난 2021년 창업주 손자로 단독 대표에 취임하면서 신약 개발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2월 창립 81주년 기념사에서도 “지난 81년간 유유제약은 제약보국을 실현하기 위해 정직하게 좋은 의약품을 제공하고, 꾸준히 혁신을 거듭해왔다”며 “올해 신약 R&D분야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혁신의 길에 한 발자국 더 전진하자”고 밝혔다.

관련기사



특히 지난해에는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신약 투자에 R&D 비용을 늘렸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157억원으로 1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80.9%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적자전환했다. 연구개발비는 2019년 19억 원 수준에서 2021년 47억 원으로 늘렸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나 그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유제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YP-P10을 비롯해 전립선비대증 복합신약과 미국 UCLA대학과 공동연구 진행 중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고 있다. 탈모와 뇌졸중 회복에 대한 신약 후보 물질도 개발 중이다.

유 대표는 “현재 유유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모든 신약 파이프라인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허가받고 약가를 받을 수 있게 설계 돼있다"며 "국적 제약사가 실사해도 매우 매력적인 신약 프로그램을 유유제약이 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유제약 제천 공장 전경. 사진 제공=유유제약유유제약 제천 공장 전경. 사진 제공=유유제약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재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