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대신해 재미 동포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2주가량의 미국 방문을 통해 재외 동포들에게 윤 당선인의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재외동포청 신설 등 윤 당선인 공약을 설명할 방침이다. 다음 달 열리는 윤 당선인 취임식과 관련해 재외 동포 초청 의사도 전한다.
12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당내 재외동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10일 미국 시카고를 방문해 재미 동포들을 상대로 윤 당선인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록 재외 동포 투표에서는 윤 당선인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졌지만 한 분 한 분 소중한 국민이니 김 의원이 대신 인사를 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시카고를 시작으로 12일 뉴욕, 14일 워싱턴DC, 16일 애틀랜타, 18일 로스앤젤레스(LA), 21일 샌프란시스코와 23일 시애틀을 거쳐 25일 귀국한다. 재미 동포들과의 간담회 및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방면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특히 김 의원은 재미 동포들에게 2월 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법 개정 내용도 소개한다. 여야는 2월 대선을 앞두고 재외 국민 3만 명 이상인 지역에 추가로 재외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당 태영호 의원과 미국을 방문해 시카고와 뉴욕·워싱턴DC 등에서 재외 국민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6월 1일 지방선거도 이어지는 만큼 재차 미국을 찾아 재외 동포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또 방미 기간에 윤 당선인 공약 중 하나인 재외동포청 신설에 대해서도 알릴 방침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을 흡수해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도 최근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의 입장을 청취하는 등 실현 방안을 세우고 있다.
김 의원의 이번 방문을 통해 윤 당선인 취임식(5월 10일)에 참석할 재외 동포 범위도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의원이 각 지역의 재외 동포 단체 회장, 위원장들과 만나 취임식 관련 상의도 하고 초청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