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전설의 거장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다음 달 19·25일 생애 첫 내한 리사이틀

80세에도 활발한 활동의 전설적 거장… 첫 내한에 클래식 팬 관심 집중

쇼팽 대표작 중심으로 19일엔 슈만, 25일엔 슈베르트 작품도 연주

마우리치오 폴리니 내한 리사이틀 포스터. 사진 제공=마스트미디어마우리치오 폴리니 내한 리사이틀 포스터. 사진 제공=마스트미디어




‘전설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가 생애 첫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이미 클래식 애호가들은 그의 내한 소식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으며, 80세의 나이에도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인정받으며 활발히 활동 중인 그의 연주를 보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폴리니가 다음 달 19·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18세이던 지난 1960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래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 있는 거장이다. 80세인 현재까지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살아 있는 전설로 꼽힌다. 예술계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비롯해 프래미엄 임페리얼상, 로열 필하모닉 협회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다수의 앨범은 그래미 어워즈, 에코 어워즈, 디아파종상을 수상했다. 2020년 3월에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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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웃 국가인 일본에는 종종 방문해 공연해 왔지만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스트미디어 측은 폴리니가 이번 리사이틀에서 자신을 상징하는 레퍼토리인 쇼팽의 작품을 중심으로 꾸밀 것이라고 전했다. 쇼팽의 소나타 2번과 자장가, 영웅 폴로네즈(19, 25일) 등의 쇼팽 음악의 모든 것을 들을 수 있는 곡들을 준비한다. 또한 19일에는 슈만의 아라베스크와 환타지를 연주하며, 25일에는 슈베르트의 소나타 D984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데뷔 후 60여 년 동안 쇼팽뿐만 아니라 베토벤, 브람스, 슈만과 더불어 쇤베르크, 피에르 불레즈, 바르토크, 루이지 노노 등 고전부터 현대까지 전 세대의 작곡가를 아우르는 연주를 보여줬다. 고전 레퍼토리에서는 절제된 해석으로 교과서적인 음악을 선보이는가 하면, 현대 음악을 연주할 땐 자유롭지만 지적인 해석으로 청중의 귀를 설득시켰다.

한편 이번 리사이틀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가 공식 후원한다. 마스트미디어 측은 “불가리가 브랜드와 뿌리가 같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를 공식 후원함으로써 불가리의 영감이 되는 예술의 가치에 대해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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