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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저주토끼’ 미 대형 출판사와 판권계약… 15개국에 판권 판매

'세계 3대 문학' 부커상 후보 이어 '낭보'

정보라 작가정보라 작가




세계 3대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46·사진) 작가의 ‘저주 토끼’가 미국 대형 출판그룹인 아셰트북그룹(Hachette Book Group)에 판권이 팔렸다. ‘저주 토끼’는 영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폴란드, 브라질, 알바니아, 루마니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독일 등 15개국에 판권이 판매됐거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저주 토끼’ 판권 계약을 담당하는 그린북에이전시는 13일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과 판권 계약을 결정했고 조만간 공식 계약할 예정”이라며 “전자책과 오디오 판권, 종이책 등이 이번 계약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판매 계약 금액은 영국 판권의 10배 정도인 3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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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 표지.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 표지.


뉴욕에 본사를 둔 아셰트북그룹은 디지털 전용 도서를 포함해 연간 1600권 이상의 책을 발간하는 대형 출판 유통 그룹이다. 출간된 책 중 2020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196권의 책이 들었고 그 중 26권이 1위에 올랐다.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된 소설 ‘파친코’도 이 그룹 계열에서 나왔다. 그린북에이전시에 따르면 ‘저주 토끼’ 판권 경쟁에는 미국 대형 출판사인 하퍼콜린스 등 5~6곳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작품은 지난 7일 부커상재단이 발표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6편에 선정됐다. 스웨덴에서 태어난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본명 허정범·41)가 영어로 번역했다. 초현실적이고 기묘한 이야기 10편이 담긴 소설집으로, 표제작은 저주용품을 만드는 할아버지가 친구 원한을 갚기 위해 만든 저주 물품인 저주토끼가 공포스러운 복수를 하는 이야기다. 부커상재단측은 이 책에 대해 “정보라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활용해 현대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이야기한다”고 평가했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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