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국내 첫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장윤석 명예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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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0월 12일 오전 5시10분 서울대병원 분만실에서 시험관 아기를 공개하는 장윤석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장. [서울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1985년 10월 12일 오전 5시10분 서울대병원 분만실에서 시험관 아기를 공개하는 장윤석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장. [서울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최초로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하며 불임 부부들에게 희망을 준 장윤석(張潤錫)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11일 오후 11시35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13일 전했다. 향년 91세.



강원도 양구 출신인 고인은 춘천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했다. 아들 장용순씨는 "아버님이 의대를 수석 졸업했다는 이유로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산부인과에 '차출'당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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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62년부터 서울대 의대 강단에 서면서도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과장,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산부인과교육원 아시아지역 고문관, 레이저의학회·유전의학회·불임학회·미세수술학회·산부인과학회 회장, 국제산부인과연맹 이사, 아시아대양주산부인과연맹 회장, 한일산부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96년 정년퇴직 후에도 서울중앙병원 자문교수·마리아의료재단 명예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고인은 1985년 10월12일 국내 최초로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출산시키는 데 성공하며 국내 불임 부부들에게 큰 희망을 준 장본인이다. 세계 10번째, 아시아 4번째 성공 사례였다. 서울대병원 시험관아기클리닉을 찾아 불임검사를 받은 끝에 시험관 아기 시술이 아니면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결혼 4년차 부부를 상대로 한 수술이었다. 이때 태어난 쌍둥이 중 첫째는 대학 재학중이고, 둘째는 군 복무중이라는 사실이 2005년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고인은 1986년 국민훈장 목련장, 1987년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다.

유족은 1남2녀(장용순·장현숙·장현주)와 사위 조용준(한림대 신경외과 주임교수)·찰스넬슨씨, 며느리 안재선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4일 오전 9시, 장지는 고양시 유일추모공원이다. (02)207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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