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손목 부상에 시달려온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디섐보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리는 장타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며 “이번 주에 왼 손목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14일(한국 시간) 보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왕으로 꼽히는 디섐보는 지난해 10월 월드 롱 드라이브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해 8강에 올랐고, 이번에 두 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었다.
디섐보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사우디 인터내셔널 때 탁구를 하다 왼손 유구골 골절과 왼쪽 고관절 골순 파열 부상을 입었다. 한 달 반 정도 필드를 떠나 있던 디섐보는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부터 복귀했지만 예전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도 이틀 동안 12오버파를 쳐 컷 탈락을 했다. 마스터스 당시 디섐보는 “80% 회복했을 뿐이다. 스피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예전처럼 몇 시간 동안 연습도 못한다”며 “의사는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게 되면서 디섐보의 공백은 길어질 전망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너를 인용해 “회복에는 10~12주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인십 출전은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