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오는 6월 지방선거의 강원도지사 후보로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김진태 전 의원은 컷오프됐다.
김행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공관위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한 분이 컷오프 되니까 자연스레 다른 분으로 결정됐다. 특정인을 상대로 한 내려꼽기식 전략공천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경선 배제 이유로는 “김 전 의원은 저희 당으로서 매우 소중한 후보”라면서도 “그분의 일부 (과거) 발언들이 국민 통합에 저해된다는 게 결정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매우 중요한 후보기 때문에 정치적 숙려 기간을 권고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세월호,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한 발언들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은 굉장히 어려운 시절에 우리 당을 끝까지 지킨 분”이라며 “그 분이 (무소속 출마 같은) 결정은 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공관위는 황 전 앵커의 공천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윤심(尹心)’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주장은 강하게 부인했다. KBS 앵커 출신인 황 예비후보는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국민의힘 언론전략기획단장을 맡으며 윤 당선인의 TV토론 준비를 도왔다. 김 대변인은 “"부담이 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우리 당 모든 당원은 다 윤 당선인과 이런 저런 친분이 있다”며 “(황 전 앵커는) 정치 신인이라는 점과 오랜 방송 경험에 따른 국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원지사 공천으로 국민의힘 공관위의 공천 심사는 마무리됐다. 공관위는 후보들의 경선을 거쳐 오는 21일부터 3일간 차례로 권역별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공천 심사 기준은 선거 승리를 위한 본선 경쟁력이었다”며 “지방선거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국민의힘은 윤 당선인이 한 약속들을 관철시킬 수 있다. 함께 뛰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