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디자이너 김종호 대표가 이끄는 (주)디자인스튜디오에서 최근 여주에 위치한 금강CC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을 완공했다.
여주 금강CC 리모델링은 KCC글라스의 기업이미지를 ‘FROM THE BASIC’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하여 KCC글라스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자재들의 원재료들에 대한 시각적, 촉각적 물성의 특징들을 공간 속에 나열했고, 자연 속 기초, 근간으로부터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 이미지를 상징화했다.
각각의 공간은 천연의 재료를 상징하는 가장 내추럴한 소재인 돌과 금속을 중심으로 가공된 KCC글라스 자재들과 상징적인 오브제와 함께 어우러지게 했다. 로비는 켜켜이 쌓인 금속 루버의 날선 긴장감과 그 사이 견고하게 배치된 석재의 무게감 속에서 푸른 자연의 필드로 나가는 동선에서 변화하는 시퀀스를 강조했고, 기능적으로 2-3층을 연결하는 계단과 로비공간은 하나의 오브제로 보일 수 있도록 계획하여 심플하지만 무게감 있는 공간감을 연출한다.
또한 라운지 중 한 공간 안에 골프장 설립 당시 고 정주영 회장이 ‘가장 단단한 보석인 금강석과 고향에서 보던 금강산’에서 따와 ‘금강(金剛)’이란 이름을 지으며 시작된 금강 CC의 배경과 그룹에 애착을 갖고 성장시킨 KCC창업주 고 정상영 명예회장에 대한 경영철학 및 히스토리 전시공간인 메모리얼홀을 기획하여 장소가 갖는 역사성을 공간 속에 투영했다.
특히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기업철학인 정직, 신뢰, 혁신을 공간 디자인 개념에 자연스럽게 상징하고자, 이태수 작가와 협업을 통해 공간의 디자인언어를 다소 심플한 공간에서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KCC글라스의 상징적인 유리 위에 유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자연의 소재 중 무거운 STONE오브제를 올려 두는 모순적인 행위를 통해 공간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상징성을 작가의 작품으로 표출했다. 이러한 언어는 2층 로비에서부터 필드 초입의 외부공간까지 하나의 언어로 연결되어 있다.
레스토랑 또한 2층의 수직적인 디자인 언어들을 무늬목 루버와 모래의 물성이 표현된 특수도장으로 이어 갔으며, 레스토랑 입구에는 차가운 유리벽체와 따뜻한 나무 오브제의 상반된 물성을 하나의 오브제로 표현하여, 단순하며 직관적인 공간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층별로 다른 기능의 공간들뿐만 아니라, 내부, 외부 조경과 사인, 금강CC의 BI까지 한 가지 언어로 표현될 수 있도록 치밀히 계획됐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만든 BI 개발은 비주얼 리터러시 이미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퍼포먼스 브랜딩 솔루션 스타드업, 테이아에서 진행하였다. 코넬대 파인아트 출신인 (주)테이아 김서진 대표가 KCC의 공식 로고에서 출발하여 ‘자연’의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금강CC만의 색을 담아 2D와 3D의 형태가 공존하는 다이아몬드 형상으로 시각화했다. 클럽하우스의 각 공간에서부터 필드로 나가는 동선까지의 공간 전체를 금강CC만의 철학을 부여하여 디자인됐다.
이번 금강CC 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을 주도한 김종호 공간디자이너는 국내 인테리어 업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디자이너로서, 그의 대표작은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국내 최초 웰니스호텔 파크로쉬리조트를 비롯해 현대건설 THE H 아파트, 부산송도호텔, 생각공장브랜드 홍보관 프로젝트, 성북동주택, 용산 아이파크몰 리뉴얼, 우미건설사옥, 인천송도잭니클라우스 골프빌라 등 다양하다. 항상 자연과 호흡하며 시대적 트렌트를 공간에 투영하는 그의 디자인적 심미안이 대중적으로 공감대를 이끌면서 이 시대 최고의 공간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