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한때 연 2.8%를 돌파하고 주요 기업들이 엇갈린 실적을 보여주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14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13.36포인트(0.33%) 내린 3만4451.2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4.01포인트(1.21%) 하락한 4392.59, 나스닥은 292.51포인트(2.14%) 떨어진 1만3351.08에 거래를 마쳤다. CNBC는 “이날 투자자들이 물가상승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2.8%를 웃돌았다”며 “시장이 기업 어닝과 인플레이션을 재평가하면서 증시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현 단계에서 국채금리의 변동은 증시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앞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5%, 공급물가는 11.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금리가 뛰면서 기술주들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2.71%), 애플(-3.00%), 구글(-2.44%)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수합병(M&A) 의사를 밝힌 트위터는 장초반 급등에도 결국 -1.68%를 기록했다. 테슬라 역시 머스크 CEO의 자금조달 우려에 -3.66%를 보였다.
은행주는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씨티(1.54%)와 모건스탠리(0.75%)가 오른 반면 웰스파고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4.57%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내릴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70달러(2.6%) 오른 배럴당 10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타임스(NYT)는는 이날 EU가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금지하기 위한 단계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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