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거주 중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도 직전 거래에 비해 3억 원 뛴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 205.1㎡(23층)은 지난달 18일 38억 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 9층이 지난해 10월 35억 원에 거래된 후 5개월 만에 3억 원이 오른 것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해당 면적의 호가는 40억 원 이상이며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구매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아크로비스타는 최고 37층, 3개 동, 아파트 757가구 및 오피스텔 82실 규모다. 이 단지는 1995년 붕괴 사고가 발생한 삼풍백화점 터에 위치해 있다. 사고 후 서울시가 공개입찰한 부지를 대상그룹이 낙찰받았고, DL이앤씨(전 대림산업)가 시공을 맡아 2004년 6월 준공됐다.
한편 지난해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아크로비스타 164㎡ 주택형에 살고 있다. 소유주는 아내인 김건희 여사다. 이 주택형의 가장 최근 실거래가는 2020년 4월 나온 20억(15층) 원으로 현재 나온 매물은 없는 상황이다. 김 여사는 2006년 이 아파트를 15억 원 상당 가격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해당 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크로비스타는 대선 다음날인 3월 10일부터 ‘특별경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경호인력 상주로 야기되는 주민 불편에 대해 양해를 부탁한다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