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인플레 비상'에 한은 만난 인수위 ‘정책조합’ 강조

“새 정부 경제 여건 만만치 않다” 공감대

적절한 폴리시믹스 찾도록 소통하기로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은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물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발언한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한국은행을 만나 ‘폴리시믹스(정책조합)’을 강조했다. 물가 상황이 심각한 만큼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15일 인수위 경제1분과는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한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정부 조직이 아닌 데다 통화정책 독립성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보고가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했다. 박근혜 정부 땐 의견 청취, 문재인 정부 땐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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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인수위는 한은과 만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으나 6일 윤 당선인이 물가를 포함한 민생 안정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라고 지시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다만 14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인수위가 한은을 만날 경우 기준금리 결정에 개입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15일로 일정을 조율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자들은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지는데 국내외 경기 하방리스크는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 정부가 직면할 거시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수위는 “이럴 때일수록 한은과 정부가 함께 경기 회복과 물가 안정을 위한 최적의 정책조합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므로 더 많은 소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최근 금리 인상 과정에서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우리 경제가 당면한 현안과 중장기 과제에 대한 한은의 관심과 연구를 당부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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