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지에서 충돌…150여명 다쳐

이스라엘 경찰이 15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단지에서 팔레스타인 시위 군중을 향해 고무탄을 장전한 것으로 보이는 총을 겨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이스라엘 경찰이 15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단지에서 팔레스타인 시위 군중을 향해 고무탄을 장전한 것으로 보이는 총을 겨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서 충돌해 팔레스타인인 최소 152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5일 보도했다.



충돌은 이날 새벽 라마단 기간을 맞아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기도를 위해 사원에 몰려든 가운데 이스라엘 경찰이 대거 진입하면서 촉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인들은 사원 인근에 쌓아뒀던 돌을 경찰들에게 던지는 한편 바리케이드를 쳤고, 경찰은 최루가스, 고무탄, 섬광 수류탄으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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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구호단체인 적신월사에 따르면 이날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최소 15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맞은 돌에 경찰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알-아크사 사원은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에 위치해 있다.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공통의 성지인 탓에 수십년 동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 요인이 돼 왔다. 지난해에도 이 곳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고 그 여파로 이스라엘군과 무장 정파 하마스가 11일간 전쟁을 벌였다. 하마스는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다.

이날 충돌로 양측의 긴장은 더욱 높아지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7일엔 텔아비브 번화가에서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출신이 총기를 난사해 이스라엘인 3명이 숨진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라마단 기간과 유대 최대명절 유월절과 기독교의 부활절이 겹쳐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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