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방역 빗장 풀려…"尹취임식 최대 5만명 초청 검토"

당초 계획보다 인원 '2배' 늘려

일반인 1.5만~2만명 초청 예정

참여 신청 접수 끝나…29일 발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권욱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권욱 기자




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최대 5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전면 해제로 행사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많은 인원을 취임식에 초대할 수 있게 됐다.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는 2만 명 안팎의 일반 국민을 취임식에 초대해 조촐하지만 ‘국민이 주인공인 취임식’이라는 취지를 살릴 방침이다.

17일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서울경제에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인원을 최대 5만 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대 장치 등을 고려한 재실측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대통령 취임식이 치러지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은 최대 7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당초 그의 절반인 2만~3만 명만을 초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달 18일 2년 1개월간 유지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되면서 인원 제한 없이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약 7만 명,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약 5만 명이 참여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 제공=국회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 제공=국회



취임식 참석 인원이 5만 명으로 확정될 경우 일반 국민 1만 5000~2만 명이 초청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뺀 나머지 인원은 재외동포, 각 정당, 각종 협회 인사 등으로 채워진다. 취임준비위는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14일까지 국민들의 참여 신청을 받았고 신청 순서, 지역, 세대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위로 골라 이달 2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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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준비위 측은 “방역 지침에 따라 추첨 인원이 유동적인 상황”이며 “국민 통합에 앞장선 국민 등 특별 초청자 선별을 위해 지자체에 500~1000명가량 추천을 요청해 뒀다”고 밝혔다.

취임식 엠블럼 최종본은 빠르면 18일 확정돼 윤석열 당선인에게 보고된다. 11일 취임준비위는 과거 갈등을 풀어내 국민을 다시 하나로 묶어낸다는 의미를 담아 ‘동심결’ 형태의 엠블럼을 발표했다. 하지만 죽은 사람을 염습할 때 쓰는 ‘사동심결’이 연상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취임준비위는 수정에 들어갔고 현재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 큰 틀에서 기존 동심결 형태가 유지된 채로 논란을 잠재우는 수준에서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취임준비위 측은 “얽히고설킨 매듭을 잘 풀어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월 10일 열릴 대통령 취임식의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이며 행사는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민생이 위기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감안해 취임식은 화려함보다는 국민에게 희망을 북돋고 취약 계층과 화합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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