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애플 매장 근로자도 노조 결성 나섰다

구인난에 인플레까지 겹치자

스타벅스·아마존 이어 첫 추진

"300만명 노동시장 복귀 안해"

美 일손 부족 장기화 전망도


스타벅스·아마존에 이어 애플도 매장 근로자들이 노조 결성에 나섰다. 미국 내 일손 부족 현상으로 노조의 협상력이 커진 반면 인플레이션으로 실질소득은 줄면서 근로자들의 노조 결성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뉴욕 맨해튼 내 애플 플래그십 매장인 그랜드센트럴스테이션점의 직원들이 웹사이트를 열고 노조 결성을 위한 서명을 진행 중이라고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노조가 설립될 경우 미국 내 270여 개의 애플 매장 중 첫 노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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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지역과 직급에 따라 시간당 17~30달러의 임금과 1000~2000달러어치의 주식을 받는다. 한 애플스토어 직원은 “현재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정도”라고 비판했다. W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그랜드센트럴스테이션점 외에 최소 3개 지점에서 노조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구인난과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기업 내 현장 직원들의 노조 결성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아마존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물류 창고 직원들과 스타벅스 16개 지점에서도 노조가 탄생했다. 모두 애플과 마찬가지로 노조 없이 현장을 운영하던 회사들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노동력 부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퍼드대와 멕시코 기술자치대, 시카고대 연구진의 공동 연구 결과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었던 인력 가운데 약 300만 명은 노동시장으로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WSJ는 “노동시장 회복세가 곧 정체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노동시장의 여건이 더욱 좋지 않아 (임금 상승에 따른) 고물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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