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재택 50% → 30%…LG는 회의·회식 인원제한 해제

■기업들 오늘부터 정상업무 모드

포스코인터도 사무실 출근 전환

삼성전자 출장·셔틀운영 일부 재개

SKT·CJ그룹 등 거점오피스 활용도

SK텔레콤 직원들이 거점 오피스인 '스피어' 신도림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SK텔레콤 직원들이 거점 오피스인 '스피어' 신도림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코로나19 이전의 정상 업무 형태로 돌아갈 준비에 나섰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LG·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는 18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줄이고 사내 모임 제한을 완화하는 등 근무 지침 재조정에 나선다.

LG그룹 계열사의 경우 현재 50%인 재택근무 비율을 18일부터 30%로 낮추기로 했다. 회의, 교육·행사, 회식 등 사내 모임에서 인원수 제한을 뒀던 조치도 해제한다. 국내외 출장과 외부 방문객의 사무실 출입도 이전과 같이 허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도 각각 50%였던 재택근무 비율을 재조정한다. 현대차그룹은 30%로, 현대중공업그룹은 비율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부서별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하향 조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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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이 이달 초 재택근무를 마치고 출근을 시작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도 18일부터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한다.

‘사무실 복귀’ 결정을 내리지 않은 대기업들도 내부 활동 등에서의 제한은 상당 부분 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거리 두기 해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최대 50%인 재택근무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11일부터 국내외 출장 및 대면 회의, 셔틀버스 운영 등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면서 완화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 지침보다 엄격한 내부 방역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그간 금지했던 대면 회의와 사내 행사, 회식 등을 제한적으로 재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에 대해 재택근무를 권장해온 지침을 변경할지 검토할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2년 넘게 이어진 거리 두기로 인해 기업 문화가 크게 달라진 만큼 예전과 같은 사무실 출근 문화가 돌아오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기업들은 사무실 출근, 재택, 거점 오피스 등을 혼합하는 모습도 보인다.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경기 일산·분당 등에 거점 오피스 ‘스피어’를 마련해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CJ그룹도 주요 계열사 사옥을 거점화해 유연한 출근 형태를 지원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사무실 복귀를 결정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현재 근무 형태에 익숙해진 직원들이 많은 만큼 재택, 거점 오피스 등 근무 형태를 활용하는 문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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