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넷플릭스 볼 돈도 없다” 치솟는 물가에 스트리밍 구독 취소 봇물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임금 감소

여러개 가입했던 소비자들 한개만 남기고 취소

넷플릭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넷플릭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 물가가 치솟으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정이 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임금이 감소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취소건이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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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들어 3개월 간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 나우 등 150만개의 스트리밍 서비스 계정이 해지됐다. 여전히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 한 곳에 가입해 콘텐츠를 시청중인 가구는 전체의 58%이지만 지난해 말보다 1.3% 감소했다. 또 여러개 서비스에 가입했던 사람들은 한 서비스만 남기고 해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인해 생활비를 아끼려는 목적이 구독 취소의 가장 큰 이유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입이 적은 젊은층 사이에서 구독 취소 현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넷플릭스 주가는 글로벌 가입자 수 감소로 올해 들어서만 43%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년6개월 사이 월 구독료를 10파운드에서 11파운드로 올린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1분기 서비스 구독 가입률이 전 분기 대비 3배 증가한 12%로 스트리밍 업계에서 가입률이 가장 높았지만 전문가들은 “경제난 속에 사람들이 지출의 우선순위를 매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 수익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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