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주차한 차량에서 마약을 투약하던 20대 남성 2명이 주민에게 목격돼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24)씨와 B(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동기인 이들은 17일 오전 5시 30분쯤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길가에 주차한 자신들의 차량에서 주사기를 이용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차 안에서 팔에 고무줄을 감고 주사기로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두 사람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당시 차량에서는 미사용한 주사기를 포함해 주사기 10여 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번 범행 전에도 지난 2월쯤부터 중랑구와 동대문구 일대 모텔 등을 전전하며 필로폰을 투약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마약 혐의를 부인하던 두 사람은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매해 투약했으며 경찰은 두 사람이 조직적 마약 판매책은 아닌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