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무슨 일 했길래"…'김앤장 연봉 5억' 한덕수, 전관예우 논란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 "일반 전관 평균연봉 2억6000만 원 수준…한 후보자 2배"

"급여·상여금 외에도 활동비, 업무추진비 등 경제적 이익 일체 공개해야" 주장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공직자 퇴임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로부터 받은 연봉이 기획재정부 출신 김앤장 소속 전관 평균 연봉의 2배 수준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 후보자는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4년여간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고액 고문료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국회 한덕수 인사청문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김앤장에 대한 경제부처 관료 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에서 김앤장으로 이직한 관료의 지난 2018년 기준 평균 연봉은 2억6184만 원이었다. 한 후보자는 같은 시기인 지난 2018년 근로소득 원천징수 기준 5억1788만 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한 후보자의 연봉이 기재부 일반 전관 대비 2배가량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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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경제부처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이직하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이전 5년 동안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세청, 한국은행 등 주요 6개 경제부처에서 김앤장으로 이직한 전관의 수는 총 41명에 달했다. 이들이 경제부처에서 퇴직할 당시의 평균 연봉은 8300만 원이었다. 그러나 김앤장으로 이직한 후 이들의 연봉은 평균 2억9000만 원 수준으로 뛰었다.

김 의원은 "전관예우를 바탕으로 한 민관유착은 우리 사회를 좀먹는 독버섯"이라며 "김앤장으로부터 18억 원을 받은 총리 후보자가 과연 공정하고 상식이 바로 서는 사회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어떤 일을 했기에 일반 전관 대비 2배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며 "한 후보자는 급여와 상여금 외에도 활동비나 업무추진비 등 김앤장이 제공한 경제적 이익 일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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