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장연, 동대입구서 10분간 출근길 시위…"장애인·비장애인 갈라치기 말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시위를 통한 장애인 이동권 등 권리 보장 요구에 나섰다.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전장연은 서울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출근길 하차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제20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맞이,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연 뒤 지하철을 타고 동대입구역으로 이동해 '하차 시위'를 벌였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동대입구역에서 하차하면서 오전 9시께부터 10분간 휠체어 바퀴를 전동차와 승강장 틈에 끼운 채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등을 주장했다. 이로 인해 10여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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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지난 16일 불행히도 동대입구역에서 지체장애인이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다리가 빠져 30분간 빠져나오지 못하는 걸 시민들이 구조했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장애인이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어떻게 빠지는지 시연하겠다"면서 이 같은 시위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이 대표는 장애인들이 휠체어 바퀴를 일부러 끼워 발차를 막았다고 하지만, 이는 막았느냐 안 막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그사이에 휠체어 바퀴가 빠지고 장애인 다리가 빠져서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가의 문제"라며 "이 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기 하는 행위를 그만두라"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지난달 30일부터 휠체어를 타고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하는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투쟁을 중단했다. 대신 대통령직인수위에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삭발결의식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14차례 삭발 결의식이 진행됐다.

전장연은 인수위에 오는 20일까지 답변을 요구한 만큼, 답변이 오지 않으면 더 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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