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알박기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제가 수행할 전문적인 능력과 도덕성이 있는지 판단해주면 따르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새로 취임하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인사권을 맡기는 게 순리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 59명을 '알박기 인사'를 했다는 국민의힘 자체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마지막 알박기 인사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 없는 보훈성 인사가 상당수 있고 면면을 보면 전문성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인사권과 관련된 사항은 답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기에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은법 개정을 통해 조직을 좀 더 개방적이고 실용적으로 이끌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이 후보자는 “한은 내부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중립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한 것 같다”면서 “중립성과 소통은 별개의 문제인데, 한은의 의견 개진이 새로운 임무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은법도 몇 군데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총재가 된다면 4년 뒤에 나갈 때 한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더 발전시키도록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