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점점 귀해지는 에너지…美 천연가스 가격 13년 만의 최고치

전월 선물가격 mmBTU 당 장중 8달러 넘어

미국 매릴랜드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파이프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매릴랜드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파이프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국면을 넘어서 수요는 늘어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급은 따라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의 전월물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7.1% 오른 백만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장중 잠시 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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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가다. 당시 미국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허리케인으로 멕시코만의 천연가스 생산시설이 타격을 입고, 여름철 에어컨 가동을 위한 계절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랐다. 다만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로 가스 가격은 안정을 찾은 바 있다.

이번 미국 천연가스 가격 상승 원인은 국제 정세의 영향이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이 사그라든 이후 소비가 늘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급은 원활하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속화됐다. 특히 미국의 천연가스 시장 가격은 풍부한 셰일가스로 인해 유럽이나 아시아 시장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현재는 이같은 가격폭이 축소되는 추세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재고도 줄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천연가스 재고량은 통상적인 수준보다 18% 낮다. 여기에 미국의 봄철 기온이 평년 기온을 밑돌 것으로 예측되면서 난방 수요가 덜 감소해 재고 확보가 어려워 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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