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물가 시대, 알뜰 쇼핑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 인기

10년 만에 물가가 4%대로 올라 ‘똑똑한 소비’가 생활경제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의 알뜰한 소비를 돕거나 수익 창출을 돕는 스마트폰 앱 기반의 리워드 서비스가 주목받는다. 온라인쇼핑 시 캐시백 등 부가적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소비자가 광고 시청 또는 걷기 등을 하면 포인트를 부여해 부수입을 창출하도록 하는 방식까지 서비스의 형태도 다양하다.

쇼핑 플랫폼 ‘샵백’은 온라인쇼핑 시 간단한 경유만 걸치면 구매금액의 최대 25%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샵백에 로그인 한 뒤 제휴된 온라인 쇼핑몰로 이동해 평소와 같이 쇼핑을 즐기는 방식이다.

샵백을 통할 수 있는 제휴 쇼핑몰은 약 250여 개로 매치스패션, 마이테레사, 아이허브 등 해외직구 사이트부터 지(G)마켓, 11번가, 예스(YES)24 등 국내몰까지 다양하다. 아고다, 호텔스컴바인, 부킹닷컴 등 호텔 예약 사이트도 제휴돼 있어 활용도가 높다.

여러 쇼핑몰의 할인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쇼핑몰 자체 혜택과 캐시백을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캐시백은 개인 은행계좌나 네이버페이를 통해 현금으로 환급할 수 있다. 샵백은 지난 3월 기준 주문량이 작년 동월 대비 약 70%, 구매 고객은 약 40% 증가하는 등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에 약간 하자가 있거나 반품된 제품, 전시제품, 이월 및 단종제품 등을 의미하는 리퍼브 제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떠리몰’은 반품된 정상제품부터 성능에 크게 문제가 없는 초기 불량품, 전시상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땡큐마켓’은 유아동 용품을 취급하는 하는 중고·리퍼브 전문앱으로 완구부터 유모차, 출산용품, 의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취급한다.



중고거래 앱을 이용하는 것도 똑똑한 소비 방법 중 하나다.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0년 20조원을 넘어섰다. ‘당근마켓’과 ‘번개장터’는 알뜰족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중고제품은 물론 새 상품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데다 안 쓰는 물건을 손쉽게 판매할 수 있어 인기다. 최근 출시된 중고거래 플랫폼 ‘흥정해’는 블라인드 및 최저가 경매 방식을 통해 구매자가 가격을 설정하고 낙찰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똑똑한 소비와 함께 작지만 알찬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인크루트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20세 이상 성인남녀 75%가 앱테크(앱과 재테크의 합성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수입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한 미션이나 목표치를 달성하면 보상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다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앱테크의 시초 격인 ‘캐시워크’는 걷기와 보상을 결합한 형태다. 100보당 1캐시가 적립되며, 적립된 캐시로는 앱 내 숍에서 기프티콘을 구매할 수 있다. 퀴즈 등 캐시 추가 적립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야나두’가 선보인 ‘유캔두’는 외국어 공부나 독서, 다이어트 등 자기계발과 관련된 전 분야에 걸쳐 이용자의 목표달성을 돕는 리워드 앱이다. 미션에 참여한 후 성공 내역을 인증하면 성공지원금을 제공하고 이를 상품권, 커피쿠폰 등으로 바꿀 수 있다.

금융권도 앱테크 이용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이다. 종합 금융 서비스 앱 ‘토스’는 만보기 서비스를 통해 하루 1만보 이상 걷는 이용자에게 일정 금액의 리워드를 지급한다. 토스가 지정한 카페나 편의점을 방문하는 경우 추가 금액을 적립할 수 있다. 적립금은 계좌로 환급이 가능하며, 1000원 이상부터는 출금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