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 하임리히법’…옆구리 조인 후 당기는 게 중요

개그맨 양세형 씨가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음식이 목에 걸려 호흡곤란을 겪는 노인을 ‘하임리히법’으로 구조하면서 하임리히법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임리히법은 창시자인 헨리 하임리히 박사의 이름을 딴 응급처치법으로 환자의 뒤에서 양팔을 갈비뼈 밑에 두르고 배꼽 위 부위를 양손으로 흉부 쪽으로 강하게 당겨 압박하는 것이다. 하임리히법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환자가 목구멍에 걸린 음식물을 토해내는 데 도움을 준다.

고깃덩어리, 떡, 알사탕, 낙지, 젤리…. 흔히 목에 걸리는 음식물이다. 기도 폐쇄가 일어난 후 골든 타임은 4~6분. 이보다 더 오랜 시간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사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이 때 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하임리히법이다.

음식물이 기도에 걸린 환자를 보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태를 살피는 것이다.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스스로 기침과 재채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환자를 돕는다고 주변에서 등을 두드리는 것은 금물이다. 자칫 이물질이 더 깊숙이 들어가 완전 기도 폐쇄가 될 수 있는 탓이다.



목 안에 이물질이 보이면 조심스럽게 제거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경우 손으로 제거하려는 시도는 위험하다. 만약 환자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거나 말을 하지 못하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119에 신고하는 것이다. 이후 하임리히법을 시도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를 일으켜 세운 뒤 등 뒤에서 양 팔로 허리를 감싼다. 구조자는 환자의 다리 사이로 한쪽 다리를 넣고 앞굽이 자세로 선다. 그리고 한 쪽 손으로 주먹을 쥔 뒤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싸 잡고 명치 끝과 배꼽 가운데 부위에 얹는다.

이후 환자가 이물질을 뱉어낼 수 있도록 복부를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팔로 옆구리를 조여 공기를 압축되게 만든 다음 당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 환자가 임산부일 경우 상복부가 아닌 흉부를 압박한다. 하임리히법을 해도 의식이 없는 완전 기도폐쇄 환자의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영아의 경우에는 한 손으로 아이의 턱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 아이 머리와 목 뒤를 받쳐 뒤집는다. 이 때 아이의 얼굴은 바닥을 향하게 기울기울인다. 아이를 안은 팔을 허벅지에 고정한 후 손바닥으로 어깻죽지 사이 등을 5회 두드린다. 효과가 없을 경우 아이를 뒤집어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해 두 손가락으로 가슴 중앙을 4㎝ 깊이로 5회 압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