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300만명 싸이월드 컴백했는데… 사진첩·로그인 여전히 '버벅'

싸이월드 일부 기능 복구 여전히 미흡

사진첩 업로드 휴면해제 40%만 가능

"준비 부족을 정보보호법 핑계" 지적도

로그인한 지 수일이 지난 이용자도 여전히 사진첩이 복구되지 않고 있다. 사진=싸이월드 앱 캡처로그인한 지 수일이 지난 이용자도 여전히 사진첩이 복구되지 않고 있다. 사진=싸이월드 앱 캡처




수 차례 연기 끝에 이달 초 재개장한 싸이월드의 휴면해제 회원이 3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미니홈피내 사진첩이나 다이어리 등 일부 기능의 복구가 지지부진하거나 로그인 오류 등도 여전해 문제로 지적된다.

싸이월드는 “지난 13일에 300만번째 회원이 휴면계정을 해제했다”고 19일 밝혔다. 싸이월드는 이 회원에게 현금 420만원이 담긴 IBK기업은행 '도토리 통장'과 싸이월드 재화인 도토리 4만2420개를 증정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앱은 주간활성이용자(WAU) 수가 390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하루 평균 일간활성이용자(DAU) 수는 18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상당수 기능이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싸이월드 관계자는 “미니홈피 사진첩 업로드는 휴면해제한 회원의 40%가량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싸이월드 다이어리는 복구가 되지 않았고 이용 불가한 상태다. 사진=싸이월드 앱 캡처싸이월드 다이어리는 복구가 되지 않았고 이용 불가한 상태다. 사진=싸이월드 앱 캡처


싸이월드가 준비 부족을 개인정보보호법과 교묘히 연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싸이월드는 ‘반쪽짜리 오픈’에 대해 지난 6일 “개인정보보호법 상 복원한 고객의 사진을 휴면중인 상태에서는 운영DB로 올릴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을 집행하는 중앙행정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측은 “이용자가 로그인해 휴면 해제가 된 것은 이제 활성화해 달라 요청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사진 업로드 등의 서비스 지연과 개인정보보호법은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지난 2일 고객센터를 운영했다고 밝혔지만 쏟아지는 문의에 전화 연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싸이월드의 한 이용자는 “오픈한 지 2주가 훌쩍 넘었지만 제대로 된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측이 서둘러 데이터를 모두 복구했다는 말이 갈수록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도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