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측이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회원 자격 박탈을 알리며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 WFIMC 소셜 미디어 캡처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가 전 세계 음악콩쿠르를 관장하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로부터 회원 자격을 잃고 퇴출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로,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콩쿠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다.
WFIMC는 1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FIMC는 지난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구성원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WFIMC는 “오늘날 러시아의 전쟁과 인도주의에 어긋나는 잔학행위에 직면한 와중에 러시아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홍보의 도구로 이용하는 행사를 지원하거나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젊은 예술가, 특히 현재로서는 젊은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일”이라면서도 “모든 러시아인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 국적에 따른 개별 예술가의 차별 및 배제에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지난 1958년 시작돼 4년마다 열리는 콩쿠르로,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와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과 더불어 높은 권위를 인정받아 왔다. 피아노, 성악, 바이올린, 첼로, 금관악기, 목관악기 등을 심사하며, 내년에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