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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에피스 품고 '글로벌 톱티어' 속도낸다

1차 인수대금 10억 달러 납부완료

삼바, 에피스 100% 자회사 공식화

매출 3조 글로벌 바이오 기업 탄생

"CDMO 선두 수성·신약개발 추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4월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4월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공식 편입했다. 두 회사의 통합으로 연매출 3조 원·영업이익 1조 원 규모의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의 지분 인수 1차 대금 10억 달러(약 1조 2300억 원)를 납부 완료했다. 계약에 따라 1차 납부가 완료된 이날부터 에피스는 공식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가 됐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바이오젠과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지분 1034만 1852주(50%-1주)를 23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금액 중 5000만 달러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추가로 지급하는 ‘언 아웃(Earn-out)’비용에 해당하며, 나머지 22억 5000만 달러는 향후 2년간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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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 경영 체제 전환으로 독자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향한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역량을 내재화해 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투자 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가 완료됐다. 우리사주조합과 삼성물산(028260), 삼성전자(005930) 등 기존 주주 대상으로 진행된 유상증자 공모 청약에서 100% 이상의 높은 청약률을 달성해 총 3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확보된 투자 재원을 에피스 지분 매입과 함께 4공장 건설, 추가 부지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에피스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는 삼성 바이오 사업을 글로벌 '톱티어(top tier)'로 도약하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 인수에 도움을 주신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쌓은 역량을 토대로‘글로벌 종합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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