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대 동네 골목을 순찰하는 '안심마을보안관'이 21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은 서울시가 올 1월 발표한 1인 가구 안전 지원 대책 가운데 하나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안심마을보안관 활동은 2인 1조로 구성된 보안관이 평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30분까지 1인 가구가 밀집한 동네 골목을 돌며 방범 순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2개월 간의 시범 운영 기간에는 전선 위 화재 신고, 주취자 지구대 인계 등 모두 161건의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했다.
올해는 전직 경찰(8명), 군 간부 출신(3명), 태권도, 유도 등 유단자(13명) 등 63명을 보안관으로 선발하고 1인 가구 등 시민 의견을 반영해 용산구 청파동, 서대문구 신촌동, 강남구 논현1동 일대 등 15곳에 보안관을 배치한다.
서울시는 "안심마을보안관 활동의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 경비 전문업체를 선정해 순찰코스 선정, 보안관 선발·교육·관리 등 전 과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범죄위험 발생 가능성과 피해 영향도, 성범죄자 거주지, CCTV 분포도 등을 고려해 안전 취약지구를 선정하고 순찰코스를 지정할 때 이 구역이 포함되게 했다.
특히 보안관은 관련 법에 의한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성폭력, 아동성범죄, 폭력행위 등의 범죄경력자 제외)을 선발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선발된 인력은 심폐소생술 등 기본적인 현장 교육 외에 한국경비협회가 주관하는 경비교육 이수, 국민체력100(3등급 이상) 인증 등을 거쳐 보안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보안관들에게는 전용 근무복 등이 지급되며 구역별 휴식공간도 마련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2010년 85만 가구에서 2020년 139만 가구로 10년 사이 약 64% 늘었으며 서울시 전체 가구의 35%를 차지한다.
지난해 6월 실시한 '서울 지역 1인 가구 생활실태 및 정책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의 62.6%가 밤에 혼자 동네 골목길을 걸을 때 '두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시는 전했다.